[초등, 중등 학부모님 필독] 우리 자녀의 영어 교육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영어 문법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작성일 : 2022-06-20 18:04:49
조회 : 526
작성자 : 에듀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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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녀교육과 영어교육에 대해 소통하는 작가 평범엄마입니다.

여름이 깊어지는가 싶더니 이번 주부터는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네요. 장마와 그후에 찾아오는 무더위는 여름철을 날 때, 우리가 넘어야 할 큰 고비인듯 합니다.

오늘은 자녀의 영어 교육 이야기 세번째 주제로 영어 문법 학습에 대해 말씀 나눠 보겠습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서 혹은 제 강연 현장에서 초등생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로부터 '영어 문법은 언제 시작하는 것이 이상적일까요?' '영어 문법을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좋을까요? 등의 질문도 참으로 자주 받았습니다. 부모님들 자신이 학창시절에 영어를 처음 접해서 학년이 올라갈 수록 영어 문법의 중요도가 점점 커졌었던 경험을 하셔서 그런지, 우리 자녀들의 문법 학습도 얼른 시켜야 하지 않을까 하고 조바심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 듯 합니다.

 

제 아이 초등부터 대입 수능까지 아이의 영어 공부를 봐 줬던 엄마로서, 그리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현장에서 영어를 지도했었던 전직 교사로서의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영어 문법 교육을 시작하기기 가장 적합한 시기를 꼽으라면 저는 중1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마다 배우는 속도나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러한 개인차를 인정해서 좀더 범위를 넓게 잡는다면, 초등5학년에서 중1 정도에 본격적인 영어 문법 학습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러한 저의 주장에 대해 의아해 하시거나 이견을 가지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초등 3학년부터 학교에서 정규 교과로 영어를 배우고 있는데 영어 문법도 이에 맞춰서 당연히 좀 더 일찍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Q1. 왜 초등 자녀의 영어 문법 교육을

초등 고학년이나 중1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문법이란 단어들이 모여서 문장을 형성하는 규칙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러한 규칙을 학습하는 것은 추상적인 개념의 학습이므로 추상적 사고가 가능한 시기에 본격적으로 학습하게 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스위스의 교육심리학자 장 피아제(Jean Piaget)의 인지발달이론에 따르면, 초등 저학년이나 초등 중학년들은 인지발달 단계상 구체적 조작기에 해당된다고 해요. 구체적 조작기란 구체적인 사물이나 사건을 통해 사고를 할 수 있는 단계를 말합니다. 초등 1학년 아이들이 자신의 손가락을 사용하여 덧셈, 뺄셈 등의 산수를 해결하는 것을 보셨을 텐데요. 이는 초등3, 4학년까지는 아직 아이의 사고가 구체적 사물에 의존하는 단계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초등 고학년이 되면 추상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가 발달하는 형식적 조작기 단계에 접어들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구체적 사물이나 대상이 없어도 머리 속에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어 문법 학습처럼 추상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학습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Q2. 초등5학년 이전에는 영어 문법을 전혀 가르치지 말아야 할까요?

본격적인 문법 학습은 초등5, 6학년 이후에 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그 전에도 영어 문장에서 자주 나오는 기초적인 문법 사항들은 조금씩 문장을 통해서 배우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사물이나 사람이 2개이상일 때에는 -s나 -es를 붙인다' 혹은 '주어가 He, she, It 등이면 동사에 -s나 -es를 붙인다' 등과 같은 기초적인 문법 사항 몇 개는 문장을 글로 배우는 단계에서는 조금씩 익히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렇게 자주 나오는 기초문법들은 조금씩 익히게 하되, 본격적인 문법 품사별 혹은 챕터별 학습은 초등 고학년 이후로 미루는 것을 권해 드려요.

Q3. 초등고학년때는 문법을 어떤 교재로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까요?

초등 고학년부터 두꺼운 문법책을 공부하게 한다거나 원서로 된 영어 문법책을 공부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이 두 가지 경우 모두 아이에게 큰 부담만 주고 효율성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중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영어를 가르쳐 본 경험을 통해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많은 아이들이 중1이 되어서도 문법 용어를 어려워 한다는 것입니다. 문법 용어조차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두꺼운 문법책을 공부하게 하는 것은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말로 쓰여진 영어 문법책도 어려운데 원서로 된 영어 문법책으로 영어 문법을 배우게 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유명 영어학원에서 이렇게 원서로 된 영어 문법책을 초등고학년들에게 가르치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들에게 주는 학습부담에 비해 학습 효과가 크지 않더군요. 원서로 된 영어 문법책은 제 아이 때, 시도해 본 적이 있는데 학습에 대한 의욕이 높고 공부 욕심이 있었던 제 아이도 힘들어 했었습니다. 그래서, 초등 고학년이라면 시중에 나와 있는 두껍지 않은 영어 문법책으로 깊이는 살짝 앝더라도 가볍게 시작할 것을 권해 드려요. 자녀분이 중학생이라면 중1때는 300페이지가 넘는 분량 정도의 설명이 잘되어 있고 예문이 충실한 중1수준 문법책을 골라서 두 세 번 반복 학습할 것을 권해 드려요.

Q4. 영어 원서 읽기를 계속 진행해 와서

문법은 따로 안 가르치고 있는데 그래도 될까요?

영어 원서 읽기를 계속하고 있는 자녀분이라면 따로 문법만을 위한 문법 책을 공부하지 않아도 영어 원서를 읽으면서 수많은 영어 문장 데이터에 노출되면서 영어 어순 감각을 익히면서 문장의 구조를 조금씩 터득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영어 원서 읽기를 통해 영어 독서를 꾸준히 해 온 경우라고 하더라도 중1때쯤에는 시중에 나와 있는 영어문법책으로 한 번 정도는 제대로 문법을 정리할 필요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학생이 되면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시험을 보게 되는데, 이때 학교 문법에 대한 정리가 되어 있어야 학교 내신에서 고득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 원서를 곧잘 읽는 수준이라 하더라도 막상 중학교에서 영어 내신에서 아쉬운 점수를 받는다면 아이가 자신감을 잃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어 원서 읽기를 계속해 온 아이라면, 다독을 통한 읽기 유창성 확보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중1이 되면 영어 문법 학습을 통해 정확성도 챙겨야 중학교 영어 내신을 잘 받을 수 있습니다.

Q5. 문법 공부는 어느 정도로 시키면 될까요?

영어 문법은 요즘은 고등학교에서조차도 문법 지식으로서의 문법을 묻는 문제들은 조금 밖에 출제되고 있지 않고 있어요. 영어 문법이 지식으로서의 문법이 아니라 영어 문장을 이해하고 영어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정도의 의사소통 중심의 문법으로 트렌드가 바뀌었습니다. 영어 문법은 영어 문장을 읽어 내거나 들어서 이해할 수 있고, 문장을 만들어 내어 말하거나 쓸 수 있는 정도의 실용적 측면의 문법력을 요구하는 시대에 접에 들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학창 시절에 두꺼운 문법책과 씨름했던 것은 이제 먼 과거의 일이 되었어요. 이제는 문법도 실용적으로 알맞은 정도로 배울 것을 권해 드려요. 지나치게 두껍고 어려운 문법책 대신, 아이의 학년에 맞는 영문법책을 골라서 두세 번 반복학습하게 하면서 중3까지 쭉 이어서 학습하면 고등학교에서는 따로 문법책을 공부하지 않아도 됩니다. 영어 문법은 중3수준의 350페이지 정도의 설명과 예문이 충실한 문법책 정도만 여러 번 반복학습하면 이제 문법학습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요즘은 고교에서 문법교재를 따로 가르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부분의 고교에서 영어 교과서 본문 독해나 부교재 독해책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영어 문법 학습과 관련하여 부모님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들에 대해 답해 드리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사실 여기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주장들은 제 의견과 생각이며, 꼭 모든 자녀에게 두루 통하는 하나의 해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제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들을 공유해 드리니 참고해 보시고 자녀분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형해서 적용해 나가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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